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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 집에서

작성자 슬픈약속 작성일 2018.11.30. 06:52:47 조회수 95
순댓국 집에서
순댓국 집에서

글. 최순재


이제 반 평생 살았나
어머니의 지긋 지긋한 관절 질환도
여전히 기세가 당당하고
살면서 살아오면서의 삶은
조금도 풍족해지지 않고
오합지졸 엉망인 삶을 부여잡고
한잔 술이 생각나 찾은
동네 순댓국 집에서
머릿고기 한 접시에
즐겨 마시던
소성주가 다 동이나
그나마 두어 병 남은
장수 막걸리 싹 다 시켜 놓고는
발전 가능성 없는 나의 삶에
값 비싼 약초 달인 물 인양
벌컥 벌컥 들이킨다
남 한테 신세만 않지고 살면
그러면 잘 사는거라
그렇게 믿고 있던
나만의 개똥 철학은
마시는 장수 막걸리가
뭣 같은 인생이라고
대신 말해주는 듯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인생 참 재미없게 살아왔다
한점 먹은 생 마늘이
오늘따라 내 인생같이 아리다

순댓국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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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제갈량 2018.12.03 09:23:48
| 답변
0
뭐 이만함 된것도 같은데...
부족한것 아쉬운것 못한것 많을지라도
충분했다 하죠~^
한탄만 드춰내면 더할건데 궂이....
지금 잘하고 있는겁니다~^
슬픈약속 2018.12.04 12:50:55
0
위로, 고마워요!
ㅡ By 슬픈약속.
한송이 2018.12.01 20:48:09
| 답변
0
인생 뭐있나요?
먹고 싶은거 먹고
좋은사람들 만나 쓴 쐬주 한잔하고
일할수 있는 직장 있고
잠잘수 있는 집이 있고...
그러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하기엔 뭐가 있습디다
슬픔 아픔 아림 분노 외로움 씁쓸함 ...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또 그러려니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
이렇게 살아가는 게지요
슬픈약속 2018.12.04 12:51:41
0
위로, 감사합니다
ㅡ By 슬픈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