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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취했다] 첫차

작성자 술취한제갈량 작성일 2018.11.29. 06:23:50 조회수 85
출장길에 우연히 타게된 버스
버스는 이미 만원 수준 이었으나
정류장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소음처럼 들릴만큼의 고요함.
묵지하고 쇠소리 섞인 기침소리가 여기저기.
계절의 찬기운 만은 아닐이유...
한두 정류장을 지날때 정신을 차리듯
주위를 둘러보다. 하~
적은 나이는 아닌 나.
내가 제일어리구나...
어쩜 나의 갑절 또 거기에 가까울 나이의
엄마 아버지들...
젊은 사람하나없이 정류장을 지날때 마다
꽉찬 버스에 더해가는 엄마와 아버지
그렇게 가정을 하루를 세상을 깨우려
달리는 첫차 그리고 엄마 아버지

지하철 환승을 위해 내린 정류장
밤새 난리라도 난듯한 유흥가 거리에 나딩구는
전단지 당배꽁초 휴지들
밤의 환호에 비해 텅빈듯한 거리에
여기 저기 술기운에 흔들리는
아들과 딸들...

그래도
첫차는 소음 처럼 들리는
안내방송과 기침소리와
엄마 아버지를
정류장을 지날때 마다 더해간다
...

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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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2018.11.30 13:09:17
| 답변
0
첫차 마지막차에는 뭔지 모를 애잔함...
일이 늦게 끝났던지
술을 마셨던지
아무튼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사람들이 타는 차
아닌가 싶네요
술취한제갈량 2018.11.30 13:24:37
0
아주 긴 하루를 보낸분들이시죠
그게 뭐든,
슬픈약속 2018.11.30 06:50:34
| 답변
0
세벽 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실고
꿈도 실고 내마음 모두 실고 떠나갑니다
당신은 멀리 멀리 ...
생뚱맞게 방실이 누나가 보고 싶네요 ㅋㅋ
ㅡ By 슬픈약속.
술취한제갈량 2018.11.30 13:23:18
0
그러게요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잔 하면서~^